앵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그 동안 미사일용 고체연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용 고체연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외교전문지인 디플로맷은 25일, 북한 미사일 전문 정부 관료를 인용해 '지난 주 초 함흥 인근에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고체연료엔진 실험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3월 북한의 미사일 고체연료엔진실험 이후 처음입니다.
한 달 뒤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1형'을, 그리고 올해 2월에는 지상발사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고체연료를 이용한 엔진실험은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 과학자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사일 내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데다 이동이 용이하고 발사징후를 포착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더욱 위협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방송내용: 북한이 고체연료 로켓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액체연료는 독성과 부식성이 강해 반드시 발사 하루 이틀 전 주입해야 합니다. 연료주입과 발사차량 탑재 과정에서 미사일 발사징후가 사전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미사일은 이동이 쉽고 기습발사가 가능합니다.(SBS)
북한 매체는 지난 달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장면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보도한 이후 김 위원장의 미사일 관련 움직임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뤄진 엔진실험에 관한 보도도 25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디플로맷은 이번에 북한이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은 북극성-3호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고체연료엔진과 로켓 탄두앞부분을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 국방부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고체연료 개발기술은 수 십년 동안 미사일 기술을 주고 받았던 이란으로부터 받았을 것으로 미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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