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전략 장기적 관점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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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반도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연구단체인 헤리티재단은 8일, 한반도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과 동맹국과의 관계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첫 발제자로 나선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의 수석고문은, 지금까지 한미동맹관계를 통한 긍정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물은 거의 없다고 전제한 뒤 압박은 지속해 나가되,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고문: 트럼프 행정부는 경쟁관계의 발전과 관련한 장기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듯 합니다. 우리는 북한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대응해야 합니다. 이미 벌어진 것 말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제임스 스카프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의 동맹관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간 동안 경제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인 행동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동의 없이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임스 스카프 연구원: 미국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동맹국들간의 긴밀한 소통과 조화, 그리고 협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미국 행정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결속을 다지는 대화가 필요한데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의 박창권 국장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보면, 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안보와 경제를 결합한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박창권 국장: (트럼프 행정부는) 한편으로는 동맹국 입장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힘의 균형을 표방한 안보상을 확립하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가운데 박 국장은, 해외에서 경제적 이익과 군사적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입장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안보와 경제라는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큰 고민과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