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아프리카에서조차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외교관계는 물론 외화벌이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22일, 장명호 시리아주재 북한대사가 리마 알카디리 시리아 사회노동부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 대사는, 시리아의 전후 재건사업에 북한이 참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후 재건사업 등을 통해 북한 노동력을 시리아에 수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입니다.
계속되는 대북제재 압박으로 인한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단절 선언과 노동자 추방 때문에 북한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아프리카의 앙골라는 각종 기념물 건설현장에 투입됐던 북한 노동자 150여명을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북한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마누엘 아우구스토 앙골라 외무장관은 북한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수단과 나미비아는 정부 관리들이 직접 나서 북한과의 경제 및 군사 관계 단절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지난 17일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아프리카 30여개 국가들의 외무장관들과 만난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틸러스 장관은 당시,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경제관계를 단절하는 한편 북한의 노동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장관: 아프리카 각국이 북한과의 외교,경제관계를 격하하고 모든 북한 노동자를 추방하는 추가적인 압박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합니다.
한편,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27일, 틸러슨 장관과 아프리카 국가 외무장관의 만남이 있기 전에도 유엔 등 국제기구나 단체, 그리고 해당 국가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유엔제재 이행촉구 압박은 계속돼 왔다며, 앞으로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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