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한반도 통일 주변국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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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주변국들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류길재 한국 통일부장관은 10일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국 내부의 통일 공감대 확산, 그리고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준비 동참 및 한국과의 협력 등 세가지가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장관은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아시아지역 안보연구소인 동아시아연구원 (EAI)의 한반도 국제토론회에서, 북한이 도발과 고립 대신, 대화와 협력을 선택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이익을 주변국에 알려 한반도 통일과정에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류길재 장관: 경제적인 협력을 함께 하게 되면 그것을 통해서 주변에 있는 국가들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지만 단순히 느끼는 것을 넘어서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란 구체적인 것을 제시하고, 그런 과정과 경험이 축적이 되면 그런 것들이 그 나라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할 때 통일이라는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길재 장관: 창의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존에 있는 그 틀을 갖고 한반도 통일문제에 접근하게 되면 여러가지 제약이 되는 요소들이 더 많이 보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창의적인 생각과 과감한 행동이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필요한 가치 또는 덕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하루빨리 핵개발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한, 안보와 경제발전이라고 하는 그들의 병진노선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류 장관은 북한이 북한 체제의 지속과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 대화와 도발을 오가는 모순된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관계의 근본적 구조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