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정부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호주의 머리스 페인 국방부장관은 24일 "북한이 만약 전쟁을 일으킨다면 물리적 충돌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매체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페인 장관이 "북한과의 전쟁은 상상 이상의 파멸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호주 국방군은 (북한과의) 충돌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외교적인 방법과 대북제재가 북한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되어야 한다는 게 호주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남태평양의 섬나라는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들어가게 된 데다, 북한 당국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호주가 계속 추종할 경우 호주도 핵 공격의 사정권에 포함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따른 반응이란 관측입니다.
방송내용: 북한은 호주가 미국의 강력한 대북제재를 지지하고 나서자 공포스러운 위협을 가했습니다.(호주 9News)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호주는 동맹국으로서 미국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달, 호주 정부가 지원한 인도주의 사업에 대한 분배 감시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WFP, 즉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난 해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호주 인근에 있는 뉴질랜드도 대북제재를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뉴질랜드의 윈스턴 피터스 외무부장관은 23일, "뉴질랜드는 지난 달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장관은 또 "북한 당국이 국제규범을 철저히 지키고 국제사회와 의미 있는 대화를 갖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워싱턴주재 호주대사관측은 대북관계와 관련한 현재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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