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미사일 개발주역 리병철·김정식 독자제재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온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이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26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 등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4인방'으로 불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핵심 인사인 리병철과 김정식을 특별지정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의 개인 제재 대상 16명에도 포함된 바 있으며, 당시 결의는 김정식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노력을 주도한 당국자"로 평가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김정식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액체 연료에서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리병철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핵심 관료로 알려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최대의 압박 작전의 일환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이끄는 인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무부의 이번 독자제재는 지난달 21일 해상 봉쇄에 초점을 둬 중국인 1명과 중국 및 북한 기관 13곳, 그리고 선박 20척을 제재한 지 한 달여 만이며,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미국 정부 차원의 7번째 독자 대북 제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