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애초 4,5차 핵실험 계획한 듯”

앵커: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개발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4차와 5차 핵실험을 미리 계획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 위치한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는 북한이 4차와 5차 핵실험을 미리 계획했을 수 있다면서, 4-5월에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입수한 '안보개발정책연구소'의 '북한의 핵 실험'이라는 내부 보고서 발췌본에 따르면 북한은 이제껏 핵실험을 2006, 2009, 2013, 2016년에 걸쳐 3년 간격으로 4차례 핵실험을 해왔지만, 5차 핵실험을 이례적으로 빨리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수 연구원은 북한 정권이 4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더욱 발전됐다는 점을 보여주고, 약 3-4개월 안에 기술을 최종 점검하고, 풍계리 등 핵실험장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미리 4, 5차 핵실험을 연달아 하려고 계획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핵실험을 통해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 1차 목표가 될 것이며,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평화 협정을 목표로 두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수: 한번 보여주기 위한 진짜 핵실험이 되지 않을 까 예상됩니다. 이번처럼 1월에 하고 4월 말, 5월 초 등 3개월의 간격을 가지고 한다는 것은 정말 북한 자신들의 핵 기술력을 보여주고….

하지만 북한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구체적인 기대를 걸기 보다는, 핵 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당장 북한의 평화 협정 요구를 들어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정할 대북 정책에 영향을 줘 북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