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북, 추가 도발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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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최근 도발 행동들은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을 잘 보여준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상대적으로 매우 불안합니다. 후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서, 남한이 북한에 대해 포격 도발을 했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됐다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몇 주 간 남한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반도 내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베넷 연구원은 이러한 불안정이 극대화된다면 이번 사건을 핑계 삼아,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래리 닉시 박사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남한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을지군사훈련에 대응해 북한은 더욱 도발을 높여갈 것이며, 이제껏 북한은 훈련 마다때 비슷한 도발을 보여왔지만 한미가 이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취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공조해 앞으로 있을 북한의 추가 도발에 상응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멈추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갈등은 현재 더 넓은 범위의 대응을 낳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한 남북 긴장이 이미 예측불가하고,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측의 포격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