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북한의 초청으로 지난 9월말 평양으로 가 북한 관료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 9월 한국에 주재한 뉴질랜드 대사관의 외교관들을 평양에 공식 초청해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방북한 뉴질랜드 외교팀은 패트릭 존 라타 대사, 로라 영 2등 서기관, 그리고 에린 던컨 2등 서기관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한 외교팀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초청한 평양 외에도 원산을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 대상 지역을 둘러봤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질랜드 외교팀은 다른 북한 정부 관료들도 만나 다양한 현안 대해 논의했지만, 두 나라가 의견차를 보인 부분들이 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북이 뉴질랜드가 (북한에 대해) 우려하는 점을 밝히고 양국 간 중대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됐다고 뉴질랜드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에린 던컨 2등서기관은 이번 방북이 첫 북한 경험이라며 방북 경험기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던컨 서기관은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는 의혹, 즉 미스테리로 남아 있던 이 나라에 대해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다"면서 "평양에서 가장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분주함"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거리에는 많은 공사들이 진행 중이고, 시장과 상인들로 붐볐다"면서 "(북한에서) 바쁜 것이 일상이라는 게 놀라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평양의 주민들도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바쁘게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원산시도 매우 바쁜 데다가, 어찌 보면 수도인 평양보다 더 분주해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던컨 서기관은 아마 자신이 놀란 이유가 북한이 다른 나라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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