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이달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달 중에도 채택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이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작업을 시작한 새 결의안 초안이 한 달이 넘은 16일 현재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새로운 결의안의 제재 수위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미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중국 측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안보리가 작업 중인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의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특히 지난 12일 미국의 대북제재강화 법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소식통은 유엔의 중국 소식통의 말을 빌려, "미국 의회의 신속한 대북제재강화 법안 처리에 유엔중국대표부도 놀라워했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 대북특사를 파견한 중국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닌데다 안보리 결의 채택을 놓고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유엔한국대표부측도 "채택 시점에 대해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며 미-중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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