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뉴욕 채널’ 차단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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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과의 '뉴욕 채널' 차단을 발표한 데 대해 유엔 외교가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반발해 북한이 '뉴욕 채널', 즉 북미접촉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이 유엔 외교가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내부 소식통은 "이 같은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는 대내외 선전용으로 사실상 무의미하다" 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뉴욕채널을 다시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결정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김정은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반발해 지난 10일 뉴욕에 위치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미국 정부에 '뉴욕 채널'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뉴욕 채널'은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과 북한이 뉴욕주재 북한대표부를 창구 삼아 외교적 접촉을 하는 통로를 일컫습니다. 즉, 미국 국무부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 간접적으로 물밑 접촉을 하는 우체통 역할을 해 왔습니다.

'뉴욕 채널'은 양측의 연락 통로로 북한이 필요 시 언제든 다시 이용할 수 있기에 최근 북한의 뉴욕 채널 차단 발표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