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반대하는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 제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중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270호의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국가는 21일 현재 66개국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 제출국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파악한 8월 말에 비해 11개 늘었습니다.
올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추가 대응책을 마련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원국들의 이행보고서 제출을 강조해 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언론 성명은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안보리 15개 이사국 전원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는 점과 북한의 도발이 또 하나의 위반 사례로 기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20일에도 또 다시 발사했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무수단 미사일과 관련해선 아직 별다른 안보리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대응 방안을 놓고 계속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내부 소식통은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모두가 북한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보리의 최근 결의이자 가장 강력한 제재를 담고 있는 2270호에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는 커다란 틀 안에서 협의 중인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는 민생에 피해를 주는 추가 대북제재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조속히 진전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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