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시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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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보다 강력한 새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데 시일이 제법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당초 예상됐던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전 채택은커녕, 어쩌면 이달 내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유엔 내부 소식통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로 안보리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채택 시일을 장담할 수 없다"라며 "이번 달 내에 채택되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정도"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안보리의 최근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워낙 포괄적이고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이상 추가할 내용이 많지 않은데다, 현재 회원국들의 이행이 한창 진행중인 현 상황에서 새 결의안을 내놓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새 결의안을 놓고 더 이상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이해 아래 밀어붙이는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 2270호 이행을 위해 회원국들이 아직 자국법 및 시행 세칙을 마련하느라 한창인 상황에서 새 결의가 나온다는 것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새 결의 초안을 놓고 현재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양국 간 합의가 끝나더라도 러시아가 이의를 제기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쩌면 이달 중 채택도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이 소식통은 "새 결의안은 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북한을 더 조이는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