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 각종 사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금융 시장입니다. 북한 핵 실험 소식이 전해진 6일 남한 금융 시장은 원, 달러 환율 즉 돈대가 오르고 주가도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반응입니다. 남한 정부는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해 시장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북한의 핵위협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다... 남한 정부와 금융 당국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몇 차례 거듭돼 시장에 이미 학습 효과가 있고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요인은 남한 금융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찬우 금융 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입니다.
INS - "이번 핵실험도 그간의 학습 효과에 비추어 주식, 외환 등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그러나 영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이 전해진 오전 11시 이후 남한 증권가의 코스피 지수는 1930선에서 1910선으로 급락했습니다. 오후 들면서 상승해 1925선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습니다.
INS - 증권가 뉴스 : 전날 가까스로 1930선을 지켰던 증시가 오전 북한 발 핵 실험 소식 전해지자 1910까지 밀려. 그러나 12시 30분 북한의 공식 발표 이후 상승...
그러나 남한 증시는 북한 핵실험이 있었던 6일,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변동 폭이 작았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 즉 돈대는 1달러당 1,200원까지 치솟았다가 1,19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 9원 90전 올랐고 달러 뿐 아니라 원 대비 일본 엔화, 유로화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은 북한 핵실험 자체보다는 년 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의 급락과 중동발 악재로 시장이 과민해진 상황에서 핵 실험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의 말입니다.
INS - 북한의 악재가 장기 악재는 아닙니다. 한번도 북한의 문제가 장기 악재로 한국 실물 경제에 속해 영향을 준 경우는 없습니다. 문제는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뉴스가 전해져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한 정부는 6일 오후 기획재정부와 금융 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참여한 긴급 거시 경제 금융 회의를 열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고 이날부터 합동점검반을 가동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핵 실험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중국 등 국제 정세가 금융 시장에 악재가 되는 가운데 추가 핵실험이 있을 경우 시장이 큰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 아시아 방송 이현줍니다.
핵 실험, 금융 시장 영향 제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