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북 지원 비정부단체들은 모금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지원단체의 활동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계속되는 군사 위협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하는 것이 모금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가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국제선교단 대북지원 담당자 : 매년 북한에 옥수수를 지원했는데 지난해부터 모금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지금 상태로는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가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지원 비정부단체 중 하나인 머시코(Mercy Corps)는 현재 대북지원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틴 브라게일 머시코어 대변인은 자금 확보의 어려움과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시코는 2010년(75만 달러)과 2011년(90만 달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홍수 피해가 컸던 북한에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보냈으며 2013년에도 평안북도 병원들에 항생제와 기초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북 구호기구의 모금 활동을 어렵게 하겠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와 북한 사이의 대화가 시작되는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샘 조: 북한이 저렇게 위협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긴장이 커지다가도 대화가 급진전될 수도 있을 겁니다.
북한 강원도 지역 고아원을 지원하고 있는 이 관계자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직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전 위원장의 75돌 생일행사 이후 미국 정부와의 대화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유엔 산하 대북구호기구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원사업의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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