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 확대를 재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민간연구기관들이 28일 개최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에 대한 양국 간의 동맹 관계도 견고히 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공공정책학자 자격으로 연구 중인 박진 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 의지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방문 평가 중 한국 방문의 발제를 한 박 전 위원장은 양국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한 것을 주목한다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강화와 공조의 확대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박진: 취임 후 4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서울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 있는 동안 가장 여러 번 방문한 도시가 됐습니다. 특히 한미 두 나라의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했는데 확고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풀이됩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이날 오후에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굳건한 양국 동맹을 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경고의 뜻을 보내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스캇 스나이더 미국 외교위원회 한국담당 선임연구원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났을 때 현재 미군이 가지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으로 전환하기로 한 시기를 재연기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스캇 스나이더 연구원: 지난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2015년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다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도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불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은 북핵 문제에서 미국과 한국 두 정상이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하고 그 과정에서 중국에 역할을 촉구한 것이 돋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린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4차 핵실험이나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한 도발을 할 경우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서 강력한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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