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의회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1개 포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밥 코커 (공화∙테네시) 위원장은 8일 한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차원에서 미국의 사드를 배치키로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 양국이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사드 배치 결정이 미국이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정은 정권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한 직후에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응해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벤 카딘 (민주∙메릴랜드) 민주당 간사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할 뿐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북한의 도발과 진정성 있는 비핵화 논의 거부가 사드 배치 결정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조치라는 겁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코리 가드너 (공화∙콜로라도) 위원장도 사드 배치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 행위에 대응해 주한 미군과 한국의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실패한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 대북 제재법의 면밀한 이행과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함께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도 북한 정권의 계속된 호전적 태도가 한국은 물론 태평양 전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사드 배치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와 더불어 한미 양국의 평화와 안정 도모, 그리고 인권 존중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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