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박 무기, 유엔 결의 위반 땐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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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나마 당국이 적발한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 관련 부품들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까요?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는 판정을 받으면 전량 해체되어 폐기된다고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기 관련 부품을 싣고 운항하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조사하기 위해 이달 중순 제재 전문가들을 현지로 파견한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베셀린 코스토프 담당관이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베셀린 코스토프 담당관
: 13일이나 14일에 전문가단을 파나마로 보낼 계획입니다. 영국 측 전문가를 단장으로해 프랑스,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등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됩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단의 현지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 후 회의를 열어 북한 선박의 유엔 결의 위반 여부를 결정합니다.

코스토프 담당관은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청천강호에 실린 물품들이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정 나면 압수한 후 폐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토프 담당관: 전문가단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재위원회가 유엔 결의를 위반했는지를 결정합니다. 위반 판정을 받은 물품들은 전량 폐기 처리됩니다.

코스토프 담당관은 전문가단의 보고서를 접수해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재위원회가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북한 선박 청천강 호와 관련한 제재위 회의도 열릴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가던 청천강호는 지난달 15일 쿠바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보름째 억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