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내주 북핵실험금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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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다음주 핵실험탐지와 관련한 국제자문단회의를 일본에서 열 계획입니다. 북한 핵실험 자제 촉구 등이 주요 안건에 포함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저명인사들이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자제 촉구 등의 현안을 논의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대변인실 관계자는 핵실험탐지 전문가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현인자문단이 참석해 북한에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서명을 촉구하는 등 핵실험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논의한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핵실험금지조약 현인자문단은 지난 6월 한국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한국 대표로 현인자문단에 참여한 이호진 전 핀란드 주재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세 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21세기 핵실험 금지노력에 반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이호진 CTBT 현인그룹: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로 규탄했고 더이상의 핵실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심각한 경고를 내린 바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핵실험금지조약은 1996년 각국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183개국이 서명하고 164개국이 비준했지만 북한은 아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구 관계자는 다음주 일본에서 열릴 현인자문단 회의에서 북한이 하루빨리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며 더이상 핵실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선언을 다시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인자문단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조기 발효를 추진하기 위해 2013년 발족됐고 주요 국가들의 외교 장관과 전직 총리, 국회의원 등 국제적 명망가 20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일본 회의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 라지나 저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사무총장, 그리고 이호진 전 핀리핀 주재 한국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