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기존의 가동 중인 원자로 외에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위한 부품 생산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유엔의 원자력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 공개한 연례 총회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회의 웹 사이트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경수로 현장에서 원자로 건설을 위한 특정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포착된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새로운 원자로가 기존의 영변 원자로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에도 지난해 초부터 두 차례의 핵 실험과 십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즈음해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감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마노 유키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기구 내 전문가들의 분석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지난달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며 미국령인 괌 주변에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도발이 중단되지 않으면 역사상 볼 수 없었던 '화염과 분노'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고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위협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으며 방어용 군사 훈련 등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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