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훙샹’ 제재명단 추가... 돈세탁 자금 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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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과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훙샹기업과 기업운영자 4명을 제재명단에 추가하고 돈세탁과 관련한 25개 계좌의 자금을 몰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는26일 북한 핵개발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단둥 훙샹기업과 회사 대표와 대주주 등 4명을 거래금지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는 훙샹그룹과 마샤오훙 대표를 비롯한 저우젠수, 훙진화, 뤄촨쉬 등 훙샹 기업 관련자들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조선광선은행 등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는 북한 기관과 거래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제재에 따라 훙샹기업과 4명의 중국인은 미국 내에서 자산 취득 등 일체의 경제 활동이 금지되고 미국인도 이들과의 거래가 모두 금지됩니다.

한편 법무부도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중국 단둥 훙샹 기업이 대량살상무기확산과 돈세탁 시도의 혐의가 있다며 관련자 처벌과 자금 몰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법무부의 소송문건을 보면 미국 정부가 자금 몰수를 추진하는 대상은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와 위장회사 등 5개 사업체의 중국내 12개 은행 25개 계좌에 입금된 자금입니다.

법무부는 훙샹과 위장회사가 개설한 은행계좌를 통해 약 7천440만 달러가 입급됐으며 이중 1천560만 달러가 미국내 은행을 통해 돈세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자금 몰수를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모두 중국에 있습니다.

중국 상업은행의 훙샹과 위장기업의 5개 계좌의 자금과 중국농업은행, 상하이 푸동개발은행, 중국커뮤니케이션은행,단동은행, 중국건축은행, 광동개발은행, 중국 산업과 상업은행, 대련은행, 진조우은행, 샤화은행, 중국민생은행 등 12개 은행입니다.

법무부의 소송문건은 훙샹기업과 위장기업의 계좌를 통해 수 천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세계 각국의 은행에 송금하는 과정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면서 미국내 은행 2곳도 불법금융거래에 이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가 지목한 돈세탁과 연관된 미국 금융기관은 뉴저지 주의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과 도이치 방크입니다.

법무부 레슬리 칼드웰 차관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량살상무기확산 연관과 자금몰수 조치는 미국 정부가 불법적인 핵개발을 고집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이행을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