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평화연구소 “북, 동북아 안정 최대 위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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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테러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군에 속하지만,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의 최대 위협국으로 평가된다고 세계테러지수를 발표한 국제 연구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비영리기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최근 공개한 '2014 세계 테러지수 보고서(Global Terrorism Index 2014 report)'를 보면 북한의 테러위협 정도는 전체 조사국 162개국 중 124위로 테러 위험이 크지 않은 나라에 속합니다.

최악의 테러 위협 상황인 10점에서 위협이 없는 0점까지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40개국과 함께 0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의 대니얼 히스로프 책임연구원은 북한을 테러 위협은 크지 않지만, 군비지출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나라라고 24일 주장했습니다.

대니얼 히스로프 연구원: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군사비에 쓰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군비 지출로 이웃국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히스로프 연구원은 테러를 특정목적을 가진 개인 또는 단체가 살인이나 납치, 유괴, 저격, 약탈 등 다양한 방법의 폭력을 행사하여 사회적 공포상태를 일으키는 행위로 정의내린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이같은 성격의 폭력 행위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0점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히스로프 연구원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테러로 1만8천 여명이 사망했다면서 80% 이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시리아 등 5개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테러로 사망한 숫자는 일년 전인 2012년의 1만1천133명에서 61% 늘어났고 발생 숫자 또한 6천825건에서 9천814건으로 44% 늘었습니다.

히스로프 연구원은 불안정안 정부와 불평등한 사회 그리고 높은 범죄율이 테러지수가 높은 나라의 공통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제평화연구소의 스티브 킬렐리아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러지수 토론회에서 지구촌의 테러 위협을 줄이기 위한 두가지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스티브 킬렐리아 IPE 대표: 테러조직의 폭력모의와 관련한 광범위한 정보수집을 강화하는 데 전세계가 협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체제를 확산하기 위한 단계적이고 조직적인 계획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경제평화연구소의 보고서는 테러가 주로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저질러졌으며, 전체 90% 이상이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국가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테러의 횟수만 많아진 게 아니라 그 강도도 점점 더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무고한 희생자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노력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