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외교협회(CFR)는 내년도 미국의 7대 안보위협 중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최대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외교협회는 13일 발표한 '2017년 방지 우선순위 조사 (Preventive Priorities Survey 2017)'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장 우려되는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폴 스태어스 외교협회 연구실장은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공격 기술을 완성하기 전에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폴 스태어스 연구실장: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정도로 최근 몇년 동안 미사일 발사 기술과 핵탄두 탑재 기술 개발을 거듭해왔습니다.
스태어스 박사는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경제제재 등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해서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태어스 연구실장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군사 도발, 그리고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 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하며 발생 가능성은 중간 정도이지만 미국에 미칠 충격은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협회가 전망한 미국의 내년도 안보 위협 중 가장 우려되는 1등급 위협요소는 북한의 위협을 포함해 7가지입니다.
1등급 7가지 위협요인들은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간의 고의적 혹은 우발적 충돌 가능성과 무장세력의 급성장으로 인한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터키와 쿠르드족 무장집단 간 무력 충돌, 시리아내전, 미국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미국 본토 또는 동맹에 대한 테러공격 등입니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남중국해 군사 충돌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들이 2등급 위협요소에 포함됐습니다.
외교협회는 매년 정부 당국자와 학자, 전문가 등을 상대로 이듬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요인들을 선정해서, 발생 가능성과 충격 정도를 예측하는 '방지 우선순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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