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는 4일 열린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 안보의 실질적 위협이라며 방어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능력에 대해서 명백히 심각하고 당면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지명자: 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체계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처하도록 최신형 첨단기술을 갖춘 미사일 방어체계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미국이 아시아 지역 안보를 위해 적절한 군사적 역할을 한 결과 일본이나 한국 등이 주목할만한 경제 발전을 이뤘고 최근 중국의 경제 급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카터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중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 중단을 연계하는 데 대해 2월에서 3월로 예정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들은 의례적이고 투명하고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면서 이런 훈련을 하는 것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 핵실험은 동급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소니 영화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심각한 위협으로 대응이 마땅하지만 전쟁 행위 수준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과거 평양을 두 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 문제에 정통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