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틀 일정으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를 찾았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 세계문제연구평의회'의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큰 박수를 받으며 강연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유엔은 전세계의 어렵고 까다로운 일들을 하고 있다며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한 반총장은 40여분간의 강연회에서 세계적인 위협과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는 협력을 벗어나 동반자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국제사회의 동반자 관계가 필요한 시대에 북한의 고립된 사회도 거론됐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핵실험에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도 주민들의 굶주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북한이 평화를 원한다면 당연히 핵무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스스로를 고립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으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유엔이 고강도 북한 제재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북한도 세계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무기를 개발할 비용으로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고,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교육에 투자해야 할 돈을 대량 살상무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 반기문 사무총장은 임기를 마친 후에도 북한 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총장: 세계 평화와 발전, 개발,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인권신장, 인격이 존엄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활향상에 큰 관심을 보인 반 총장은 세계 어느 나라 어린이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총장은 6일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이틀 일정을 마친 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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