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학자 “푸틴 8월 평양 방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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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8월 북한의 해방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모스크바와 평양을 교차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인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는 13일 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만수로프: 제 생각에는 김정은이 오는 5월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만수로프 교수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오는 8월 북한의 해방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렉산더 만수로프: 푸틴 대통령 역시 오는 8월 평양에서 열리는 해방 70주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제1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이 성사될 경우 푸틴 대통령이 답방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할 거란 겁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 측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이미 초청한 걸로 보인다며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만수로프 교수는 어떤 근거에서 북러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올 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수로프 교수가 친정격인 러시아 외교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점을 감안하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지난해 러시아 방문 때 이 사안이 중점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도 북러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이 올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미 김 제1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초청 사실을 공개하고 성사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펴고 있는데다 북한으로서도 올 해 해방 7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겁니다.

김 제1위원장이 먼저 러시아를 방문하고 답방 형식으로 자연스레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마키노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