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 6차 핵실험 가능성에 강력 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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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강력한 대북 경고에 나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가 25일 건군절을 앞둔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 동안 주로 대화재개를 주장하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해 오던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외교부 비확산∙군축 담당 국장은 24일 러시아 언론과 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울리야노프 국장은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완전히 비정상적이라며 강력히 비난할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이 현재로선 시기상조라고 털어놨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에서 군사력 증강을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과 서방 어느 쪽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겁니다.

울리야노프 국장은 불행히도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방안은 어느 쪽도 갖고 있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라브코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창군절을 앞두고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이 이에 맞서 한반도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밖에 중국 외교부도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가정적인 질의에 대답하지 않는 원칙을 깨고 한반도 긴장고조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겅솽 대변인: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