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배치중인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곧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6일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수일 안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하와이에 추가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리 해리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했고 수일 내에 가동에 들어갑니다.
그는 사드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서 한국을 보호할 순수 방어용 무기로 중국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의 능력이 아직은 미국에 실제적 위협이 되지 않고 있지만 그대로 내버려 둘 경우 앞으로 이에 걸맞은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제고를 차단하는 데 애써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북한 지도자의 말과 북한군의 능력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방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해리 해리스: 우리가 여러 선제타격 방안이 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다만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가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제정신을 차리도록 하는 데 있지 그를 무릅꿇리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의 거짓 항로 논란과 관련해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칼빈슨호와 관련한 혼란은 제 책임입니다. 소통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살루드 카바할(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살루드 카바할: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군사력을 증강하는가 하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데요 예측불가능한 정권을 다룰 때 공허한 말(empty rhetoric)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해리스 사령관은 곧 치러질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과 한미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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