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A국장 “대북 위성정보 수집 강화”

0:00 / 0:00

앵커: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은 정보기관들에게 큰 도전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북 위성사진 정보 수집과 분석을 강화할 것이라고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로 감시위성이나 드론, 즉 무인비행장치를 통해 촬영한 고해상도의 항공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지리정보국(NGA).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과 함께 미국의 주요 5대 정보기관 중 하나입니다.

국가지리정보국: 지구 전체를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특정 지역의 정보를 수집해 분석합니다.

로버트 카딜로 국가지리정보국 국장은 지난 5일 텍사스에서 열린 연례 지리정보 관련 행사에서 대북 정보수집과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임무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위성 관련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카딜로 국장은 국가지리정보국이 북한과 관련한 정보 수집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북 정보수집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는 북한이 매우 폐쇄적인 곳이어서 의도적으로 흘리는 경우 말고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이 같은 폐쇄성 탓에 인공위성 등을 통한 대북 정보수집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며 앞으로 국가지리정보국이 대북 정보수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카딜로 국장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던 러시아의 의도를 미 정보기관이 위성사진을 통해 사전에 파악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쿠바에 미사일 기지가 건설중인 사실을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알아내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과 정보를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카딜로 국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똑 같은 임무가 국가지리정보국에 부여됐다며 위성사진을 활용한 대북 정보수집 능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