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립된 북한 껴안기 행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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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는 등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와 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고립된 북한 껴안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위 당국자에 이어 북한 학생과 교원을 러시아로 초청하고 종교인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교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는 평양외국어학원 학생과 교원 대표단이 9일까지 연해주를 공식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러시아어 전공 학생들과 교원인 이들은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제2회 러시아어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과 지도교사로 알려졌습니다.

대회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극동지역 견학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학생들은 극동지역 주요 박물관과 대학, 연구소 등을 둘러봤습니다.

연해주 정부는 대표단을 위해 러시아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많은 일정을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연해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노래를 유창한 러시아어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종교인들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2-5일 러시아 정교회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교회 대표단은 평양의 성삼위일체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으며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참가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대사관은 장혁 철도상이 이끄는 북한 철도대표단이 6-9일 소치에서 열리는 제45차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급 회의에서 양국 간 철도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지난 달 블라디보스토크-나진 구간에서 시범 운항을 시작한 북한의 만경봉호를 이용한 북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는 등 북한을 상대로 교류와 협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