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외국공관도 도발사태 전개에 촉각

앵커: 북한군의 기습 포탄 도발과 잇따른 한국군의 대응 사격으로 휴전선 부근에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평양에 상주하는 외국 공관들도 본국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기습 포격을 가하고 한국군이 대응사격에 나서면서 남북 간 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은 20일.

평양에 상주하는 외국 대사관 등 해외 공관도 사태 파악과 대응을 위해 본국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특히 통제가 심한 사회 특성상 관련 사안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는 평양 대사관을 대신해 서울에 있는 대사관이 먼저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서울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이 이번 남북 간 포격전에 관한 한국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취합해 본국 외교부는 물론 평양 대사관 등과 (외교 전문을 통해 내부적으로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 소식통은 평양 대사관으로부터 아직까지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며 본국 외교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이날 남북 간 포격전과 관련해 사건 전개 추이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인터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 측은 북한 외교부로부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않았다면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일 오후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국인 북한 여행객에 대해 안전에 주의할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 여행과 관련해 긴급 발령한 여행주의보(Foreign Travel Advice)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행주의보는 8월20일 비무장지대에서 남북한 간 포격전이 벌어졌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에서 여행중이라면 안전에 주의하고 안전문제와 관련해 북한 당국의 조언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