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대북제재의 구멍으로 지목돼온 북한산 석탄의 중국 수출 문제를 미중 고위 외교 당국자간 회담에서 집중 제기할 방침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대북제재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스콧 버스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부차관보는 25일 워싱턴에서 민간 정책연구기관인 한미연구소(ICAS)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의 소극적 태도를 대북제제를 둘러싼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스콧 버스비: 중국이 여전히 많은 양의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고 있는데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석탄 수출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외화 수입원입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동아시아를 순방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곧 중국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스비 부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올 해 초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포함된 '민생용' 석탄에 대한 예외조항 삭제를 중국측에 압박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를 효과적으로, 정직하게 이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이 올 해에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버스비: 미국은 올 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어 미국이 북한 정권을 상대로 인권문제 해결을 강력히 압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버스비: 미국은 북한 정권에 향후 (양국) 관계가 인권향상을 위한 조치 여부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는 점을 인식시킬 겁니다.
그는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관리 15명과 8개 기관을 올 해 처음으로 제재 명단에 올려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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