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관리 지명자 “중국, 북핵 관련 이전보다 협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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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전과 비해 훨씬 협조적이라고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 지명자가 평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지명자가 예고했습니다.

포드 차관보 지명자는 28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주관한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포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최대의 압박을 통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가해 북한이 다른 전략적 선택을 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일 때까지 대북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대북제재 명단에 중국 기업과 기업인들이 계속 오르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도 강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북한과 관련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협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드 지명자는 다만 중국의 협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 중국 압박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더 심화한 상태라며 중국의 대북 지렛대는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포드 지명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중국이 현재와 같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가 중국의 대북정책 목표인지를 묻는 코리 가드너 (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포드: 이제까지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선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곤란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인준 청문회에서 일렘 포블렛 국무부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 간 협력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이란 간 협력 문제 역시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