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르면 29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3개국은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땐 자동 소집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긴급회의가 소집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또는 언론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북한의 29일 새벽 (한국 시간) 탄도 미사일 기습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규탄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추가적인 중대한 도발로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발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지역과 국제 안보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 프란츠 클린체비치 제1부위원장은 북한이 다시 도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건설적이지 않다며 상황을 더 긴장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하원인 두마 국방위원회 유리 슈비트킨 부위원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러시아와 중국 등 동맹국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의원 대표단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콘스탄틴 코사체프 위원장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지속적인 대북 강경책에 대한 북한 정권의 실망을 보여준다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최근 2개월 동안 도발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이 유연성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한 실망의 표시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