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새 대북제재 환영… 원유공급 완전 차단해야”

북한 금별무역회사의 예성강1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선박에서 선박으로 원유를 바꿔치기하는 모습.
북한 금별무역회사의 예성강1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선박에서 선박으로 원유를 바꿔치기하는 모습. (사진제공: 미국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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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유류공급과 노동자 송출 제한을 골자로 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대북 원유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대북 경제적 압박을 더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북한과 외교적 담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워드 마키 (메사추세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올바른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마키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안보리 결의 채택 뒤 성명을 내고 추가 대북제재가 북한을 협상장으로 불러 들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여전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미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선 새 대북제재 아래서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이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됐을 뿐 여전히 허용된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협상장으로 불러 내기 위해선 북한 엘리트층은 물론 각종 군사적 도발의 생명선인 원유 공급을 전면 차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제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북한의 위협이 커졌다면서 행정부가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대화만이 북한 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벤 카딘 (메릴랜드)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를 미국의 중요한 성취라며 환영했습니다.

카딘 상원의원은 지난 24일 케이블 방송인 폭스 뉴스의 일요 대담에 나와 이같이 말했습니다.

벤 카딘(폭스 뉴스): 좋은 움직임입니다. 중요한 성취입니다. 외교팀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는 새 대북제재 결의가 거듭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꽤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외교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