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등 미사일 발사 관련 북 대사 초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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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독일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대사를 잇따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가 29일 최일 북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마크 필드 영국 외교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무상(Minister for Asia and Pacifi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 대사에게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비난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필드 국무상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주민들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반대로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고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영국이 동맹국과 함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로 복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도 29일 성명을 내 이시홍 북한 대사를 이날 외무부 청사로 불러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독일 정부를 대신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국제법을 다시 위반했고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 탓에 국제안보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사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발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지역과 국제 안보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북한의 무책임한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북 압박과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북한을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추가 긴장 고조를 불러올 어떤 행보도 없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