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탈북인 “북핵 해결 공산주의 방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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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단행하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탈북인들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옛 공산주의자들의 선전방식대로 정보생산과 유입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인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미국 언론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소식을 접한 탈북인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미국 남부에 정착한 탈북인 박모씨는 "현재 북한은 자체의 미사일 개발 계획표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번 실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다탄두 시험발사"라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탈북인은 정보 소식통의 전언을 토대로, "현재 북한은 미국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잡을 수 없는 다탄두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과 대등한 힘의 균형을 이뤘다고 볼때가 다탄두 핵미사일을 가졌을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시험도 그 일정 중 하나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잔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어 떨어지자, 즉각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다탄두는 미사일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작은 핵탄두가 들어 있는 것을 말하는 데, 목표물을 여러 개의 탄두로 타격하기 때문에 훨씬 위협적입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몇몇 강대국들이 보유한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북한은 이미 5년전에 핵을 완성했고, 대륙간탄도 미사일 기술도 1960년대 개발됐기 때문에 지금 북한이 보유한다고 해서 놀랄일은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출 수 있는 기회를 두번 놓쳤다고 그는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대북풍선이나 확성기 방송보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리는 길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무인기를 동원한 정보 전달과 대북방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공산주의 선전 사례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공산주의 선전 방식에 익숙한 북한 주민들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도 많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인: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 배워야 해요. 대북풍선이든 뭐든, (짜리)러시아가 결국 망한 이유가 레닌의 사상을 신문으로 해외에서 발간했기 때문이죠. 그걸 레닌의 동지들이 마차로 배송을 했어요. 그 신문의 역할이 컸어요.

핵을 수천기 보유한 구소련이 망한 것도 외부 정보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문제도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정보전달 수단을 제공하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보 내용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부지역인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탈북인 한모씨는 "아무리 유엔이 제재해도 김정은이 아니라, 북한 인민만 고통을 당한다"면서 "북한인민을 해방하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북한 문제가 장기화되면 북한에 유리하게 시간만 벌어줄 것이라면서 "고향으로 가는 길이 자꾸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