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창계기 남북-미북대화 선순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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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대화가 비핵화 대화의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정례화하고 외교력을 집중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선순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년 통일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가 열린 자리.

한국 정부는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평창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 평화로 접근해가는 작지만 소중한 계기를 만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지혜를 발휘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 국면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는 올 한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정례화하고 각 분야별 대화를 통해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협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남북대화 활성화와 비핵화 대화 여건조성을 위해 민간 차원의 교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추진됩니다.

남북대화와 함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북미가 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선순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간 예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된 조치를 협의하고, 나아가 북미관계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입니다.

올 한해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을 요구하는 등 한미공조 이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전쟁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 국방부가 공식 자료에서 북한 정세평가와 관련해 '대미전쟁 억제력'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