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북 평창참가’ 준비에 속도…남측 선발대 내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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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십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 일행의 한국 방문에 이어 남북의 선발대가 이번 주 사전 점검을 위해 상호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 점검단에 이어 한국측 선발대도 23일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합니다.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공동훈련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 차원에섭니다.

선발대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12명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육로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끊어진 동해선 육로가 다시 열리는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한국측 선발대는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본 뒤 합동문화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공동훈련을 위해 방북할 선수단의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선수단의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원산의 갈마 비행장도 방문합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점검결과 가능하다면 공동훈련하는 한국측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일단 우리 측은 방문할 의사를 표명했고 북측도 동의를 했습니다.

한국측 선발대가 돌아오는 날 북측 선발대도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으로, 북측 예술단 일행과 마찬가지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윤 부국장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북측 선발대 단장으로 방남했던 인물로, 과거 남북 체육교류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측 선발대는 경기장 시설과 개·폐회식장,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방문단의 숙소와 기자실 등을 점검하고 오는 27일 북한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