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북한이 또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완성단계 진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의 완성단계에 진입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오는 9일 정권수립일 등을 계기로 당분간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북한이 북태평양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해 핵무기를 탑재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한다는 정책 목표 아래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가 아닌 강력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한 제재를 통해 북한 스스로 협상장에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신 북방정책' 역시 북 핵 문제가 해결되고 국면이 전환돼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와 러시아 극동지역에 이어 유라시아까지 연결하는 경제 협력 구상인 '신 북방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것이 북 핵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신 북방정책'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대북제재와 국민 공감대, 남북관계 발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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