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도권서 대남전단 잇따라 발견

11일 경기도 일산시 장황1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
11일 경기도 일산시 장황1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 (사진-YTN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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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수도권 일대에서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대남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대남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이 또 다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13일 새벽 인천 도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대남 전단 2만 5천여장이 실린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전단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선전하는 그림과 함께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 경찰은 수거한 전단을 군 당국에 인계하고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를 국가정보원과 합동수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해마다 있어왔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대남 선전전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해마다 반복돼 온 일로, 북한은 이른바 북풍이 부는 가을 중반부터 이듬 해 봄까지 대남 전단을 보내왔습니다. 다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대남 전단의 양이 늘었고 내용면에서도 핵 개발을 정당화하고 이전보다 정세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점은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11일에도 경기도 일산 일대에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전단이 발견된 데 이어 지난 달 말에만 서울 도심 일대에서 1천여장이 넘는 대남 전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