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내년까지 북한이 핵무기 실전배치를 완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8일 주한중국대사관이 주최한 강연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며 북한에게 핵은 사실상 '생명줄'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실전배치를 완성하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소개하며 내년까지 그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있었지만 북한은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스위스 외교부 등의 주최로 열린 반관반민 국제회의인 체르마트 안보회의에서 남북의 외교 실무자 접촉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한국측에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과장이, 북측은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나 북측이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북측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며 북 핵 협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도 외교부 당국자를 파견할 예정이어서 남북 간 접촉이 또다시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회의에는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10월 17일 정례 브리핑): 누가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내용이 정해지는 대로 저희가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앞서 지난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계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짧게 조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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