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북-남북대화 상호보완 되도록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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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미국이 북한과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남북 대화와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북 핵 문제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하며 나토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서울과 휴전선이 차로 한 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만큼 군사적 충돌 없이 북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협상을 통한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 핵 해법과 관련해 경제적 제재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공격에도 나토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억지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 핵 폐기라는 목표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한미 양국은 확고한 북 핵 불용 원칙아래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 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북 핵 문제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 대화와 미북 대화가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미측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유엔 북한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북 간 막후 접촉 시도를 시사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틸러슨 장관은 지난 9월 30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2~3개 정도의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