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연말까지 원자로 폐연료봉 인출·재처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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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올해 연말까지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정보원은 2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향후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 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연말까지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의 경우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한 4번 갱도는 핵실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6차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는 핵실험 이후 3차례나 후속지진이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본보기식 숙청도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노동신문사 간부 여러 명이 혁명화 조치됐고,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이 부패 혐의로 처형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또 지난 달 7일 개최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김여정과 함께 측근으로 중용된 최룡해가 당 조직지도부장에 기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비자 연장 불허 등으로 정보기술(IT) 인력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 여건이 나빠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킹을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 내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