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 한계”

0:00 / 0:00

앵커: 북한이 최근 도발을 중단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잇단 미사일 발사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관측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두 달째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북한.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1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 중단 배경으로 우선 재정적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로 인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데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잇단 미사일 발사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여기에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 배치가 본격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국가정보원의 관측입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의 최종 완성 단계를 앞두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까지도 미사일 엔진 실험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ICBM을 완성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보고했습니다.

ICBM의 경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는 재진입 기술이 필수적인데 북한이 이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국가정보원은 다만 북한이 향후 언제든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