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로 17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핵 국면의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평양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로는 1년여 만입니다.
공항에서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은 쑹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자 핵심 실세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쑹 부장의 이번 방북은 표면상으로는 제19차 중국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북핵 문제와 북중 관계 회복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 관심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붑니다.
한국 외교가에서는 쑹 부장이 방북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쑹 부장의 이번 방북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한에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과거 사례를 보면 2007년도 17차 당대회 시에는 류윈산 특사가 김정일을 면담한 바 있고요. 2012년 18차 당대회 시에는 중국의 특사가 당시에 김정은을 면담한 바가 있습니다.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저희도 계속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쑹타오 부장의 방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박 4일 가량 머문 뒤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쑹타오 부장의 방북 당일인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화국의 최고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결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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