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가장 진전된 ICBM…추가 핵실험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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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가운데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중대 보도를 통해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9일 기습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대 고도는 약 4천 5백km로,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높이 날아갔습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평가 받던 '화성-14형'의 최대 고도 3천 7백km보다 8백km 가량 더 높은 겁니다.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고도의 2~3배가 최대 비행거리가 되는 만큼 이번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만 3천km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ICBM 사거리
북한 ICBM 사거리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 가운데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병기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번 미사일은 기존 '화성-14형'보다 최대고도와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를 개량한 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5일만에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향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발사당일인 29일 중대 보도를 통해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신형 ICBM인 '화성-15형'으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며 국가 핵무력 완성이 실현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