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5일 만에 재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정상은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만에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고려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 철폐와 첨단군사자산 개발 등 한미간 합의에 기초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역량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대북 압박을 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당일 한미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지 5시간만에 이뤄졌습니다.
한국 군당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향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시 지상 해상 공중 전력에 의해 언제든지 도발 원점과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보고받고, 합동 정밀타격훈련 권한을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위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29일 오전 3시 17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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