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북한, 대미 협상력 제고 위해 추가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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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화성-15형'에 이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한국 국방부가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군 주요 지휘관들과 만나 한국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군의 한미연합방위 주도능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 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국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주십시오.

앞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체제 생존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략적 도발을 통해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과 협상력 제고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내부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NLL 북방한계선 침범, 포격 도발과 같은 전술적 도발뿐 아니라 테러와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북핵 억제력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작전수행계획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