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 적십자접촉서 한미훈련 취소 요청한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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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적십자 접촉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취소하면 평창 올림픽 참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초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평창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평창 올림픽의 안전을 미국이 책임지겠다는 다짐까지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왔으며, 청와대는 방송에 소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22일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해외에서 열린 적십자 관련 회의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취소하면 평창 올림픽 참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한국 내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지난 11월 터키에서 IFRC 총회가 있었지만 남북 간에 어떠한 의미 있는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적십자 사업과 관련한 남북 국장급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적십자의 성격상 군사훈련 얘기가 언급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언론은 지난 11월 터키 적십자 총회에서 북한이 내년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을 취소하면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에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